국내 상장주식 중 실제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비율을 뜻하는 유동주식 비율이 58.1%로 집계됐다. 이 비율이 90%를 넘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올 들어 사업(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법인 19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발표했다. 작년의 56.4%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유동주식이란 기업이 발행한 주식 중 최대주주 보유 지분 등 유통이 제한된 주식을 제외하고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 가능한 주식을 의미한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의 유동주식 비율이 61.7%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은 52.8%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이 60% 이상으로 높고 전기가스 종이목재 등이 낮았다.

국내 비유동주식(41.9%) 대부분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38.4%포인트)이다. 이어 자사주 지분(2.9%포인트), 우리사주 지분(0.5%포인트), 정부 보유 지분 및 의무보호예수분(0.1%포인트) 등의 순이다.

박명우 거래소 인덱스관리팀장은 “미국이나 유럽은 상장사 유동주식 비율이 90%를 넘는 데 비해 대규모 기업집단이 많은 한국이나 일본은 소유구조 특성상 유동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