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알엔투테크 "코스닥 상장 세계적인 소재기업 도약 계기될 것"
"코스닥 시장 상장이 끝이 아니라 상장을 계기로 세라믹 소재 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효종 알엔투(RN2)테크놀로지 대표(사진)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대로 된 소재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코넥스 시장을 거쳐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으로 상장할 예정이다. 세라믹과 은을 사용해 다층 회로를 구성할 수 있는 저온동시소성세라믹(LTCC) 소재 기술을 보유, 이동통신부품과 의료기기용 기판을 주력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3년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산업 평균 대비 약 3.4배 수준을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는 해외 고객사에 저유전율 LTCC 소재, 은전극(Ag Paste) 등 신규 아이템을 공급, 안정적인 시장 진입과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알엔투의 사업 부문은 크게 소재·다층기기(MLD)·다층 세라믹(MCP) 세 가지로 나뉜다. 지난해 매출은 102억5600만원, 영업이익은 24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3%다.

현재 주력 부문인 이동통신부품 등 다층기기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83억5000만원. 은전극 소재 사업은 전년 대비 2% 늘어난 7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다층 세라믹 부문은 영상의료기기 중 구강 촬영용 엑스레이 이미지 센서 기판이 주요 제품으로 지난해 매출은 11억5400만원이다.

이 대표는 "다층 세라믹 부문은 앞으로 성장동력(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카, 사물기기인터넷(IoT), 드론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사실 100억원 정도 수준의 매출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은 바이오업체를 제외하고는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보다 은전극, 유전체공진기, 나노 페라이트 등 소재사업 진행으로 미래 성장 잠재력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규 소재사업 관련 공장과 설비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나노 페라이트 소재 전자파 차폐 등의 신규 시장 진입이 가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공장 증설이 완료된 이후 생산능력(CAPA)은 매출 기준 300억원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알엔투는 이날부터 이틀간 수요 예측은 거쳐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예상 범위는 5100~58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34억1700만원~38억8600만원이다. 공모 주식 수는 67만주이며 공모 후 총 주식 수는 632만8942주가 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