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4.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8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83.60원보다 19.65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에 큰 폭으로 절하됐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3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6만4000개를 크게 밑돈 것이자 2010년 이후 최저치다.

민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이 악화되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에 달러화는 강한 하락 압력을 받으며 모멘텀(상승 동력)을 상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연휴간 급락한 역외시장의 환율을 반영할 것"이라며 "다만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60.00원~1170.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