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배당주 투자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2016 사업연도에 대한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이 21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상장 기업의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이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웃도는 상황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6일 코스피 상장 법인의 올해 사업연도 현금 배당총액이 21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15 사업연도 배당총액(20조4천억원)을 7천억원가량 넘어서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배당수익률도 1.6%에서 1.7%로 올라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와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추세는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층 자극할 것으로 전망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이 줄어드는 한국전력을 제외한 다수 기업이 계속해서 배당을 확대해 코스피 기업의 배당 합산금이 증가할 것"이라며 저금리 상황으로 배당투자의 이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별로 추산하는 규모는 조금씩 다르지만, 배당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신영증권은 올해 사업연도에 대한 코스피 상장기업의 전체 현금배당이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5년도 배당액이 2014년 대비 약 31% 증가한 19조4천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1.9%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상 초유의 1%대 예금금리, 시중 부동자금 800조원 돌파, 배당 친화적 정부 정책, 연기금 등 주요 기관의 의결권 행사 강화, 시장 전반의 주주이익 환원 요구 확대 등이 배당투자의 중장기 지형도를 다시 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