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3일 미국 일자리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한 데 따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03포인트(0.33%) 하락한 17,779.5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64포인트(0.22%) 내린 2,100.62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개장 전 발표된 고용 지표 등 경제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해온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모습을 보이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고용지표 발표 후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 7월은 36% 반영했다.

전일에는 각각 21%와 60%였다.

지난 5월 미국의 고용이 극적인 둔화세를 나타낸 반면 실업률은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노동자들의 증가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만8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201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5만5천 명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통신업계의 고용은 버라이즌 파업으로 전월 대비 3만7천200명 감소했다.

그러나 고용 증가 둔화는 버라이즌이라는 일시적 요인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월간 평균 고용 증가는 19만2천 명을 기록해 2015년 평균인 22만9천 명을 밑돌았다.

지난 4월과 3월 고용은 총 5만9천 명 하향 조정됐다.

4월 고용은 16만 명 증가에서 12만3천 명 증가로, 3월 고용 역시 20만8천 명에서 18만6천 명 증가로 각각 수정됐다.

5월 실업률은 전월의 5.0%에서 4.7%로 하락해 2007년 12월 경기 침체 시작 이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5.0%로 전망했다.

5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5센트(0.2%) 상승한 25.59달러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상승해 지난 7월의 경기 확장기의 평균인 2.1% 상승을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고용시장 급랭으로 조기 금리 인상 근거가 약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4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5.3% 증가한 374억4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410억 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미국의 수출과 수입은 모두 전년 대비 5%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세계 성장률 둔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개장 후에는 마르키트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공장재수주가 발표되며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연설에 나선다.

개장 전 거래에서 금융주들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며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주가가 각각 2.3%와 2.7% 떨어졌다.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의 주가는 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데 따라 7.6% 내렸다.

장 초반 상승하던 유럽 주요국 증시는 부진한 미국 고용 지표 발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5%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회담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영향으로 변동성을 나타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2% 하락한 49.06달러에, 브렌트유는 0.42% 떨어진 49.83달러에 움직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5월 고용 지표가 상당히 부진한 수준으로 발표됐다며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확실히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고용시장이 명확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