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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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가오면서 국내 통화 정책에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1.50%로 동결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등장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용태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등의 대외변수를 앞두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FOMC 결과 등에 따라 금리인하 효과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국책은행의 자본확충 방안이 이달 말에 발표되는 만큼 한국은행의 참여방식이 결정된 이후에 금리인하가 결정될 것이란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7월에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지표 부진과 저물가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계속해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조선사의 법정관리 신청 등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하며 경기하강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결정 자체보다는 소수의견이 나올지 여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이었고 일부 금통위원의 금리 인하 견해도 확인한 만큼 이번에도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경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총 4명의 금통위원이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명의 금통위원이 앞으로 경기흐름에 따라 금리 인하로 선회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는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경기 하강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며 "그러나 금통위와 6월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 정책효과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