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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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3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탈환하기 힘든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지수 상승과 하락을 모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지대"라며 삼성전자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 탈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달은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브랙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등 불확실한 대외 이벤트가 산재돼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추릴 것은 추려내는 선별적인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매수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이래로 삼성전자 매도 일변도를 지속해왔던 외국인들의 시각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달 31일 있었던 중국 해외상장주식(ADR)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외국인 수급의 전환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31일 당일 187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이후 이틀 연속 204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에 대해 그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반등전환이 시장 내 글로벌 정보기술(IT)·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자극했다"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도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현 주가가 상당부분 할인돼있다고 인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시장의 상승과 하락 리스크 모두를 대비할 수 있는 투자대안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매크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며 실물지표가 개선되는 경우, 외국인의 러브콜은 삼성전자에서부터 시장 전체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대의 경우라 할지라도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주주정책 변화가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안전지대다"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