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1일 각종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감에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

이날 6.53포인트 떨어진 1976.89로 출발한 지수는 오전 내내 1970선 후반과 1980선 초반의 좁은 범위를 오가고 있다.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82포인트(0.04%) 하락한 1982.58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6월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등 대외 이벤트가 많은만큼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악재를 반영해 불안한 행보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최근 소폭 상승했다"며 "하지만 6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여부와 일본은행(BOJ) 회의, 브렉시트 등을 감안할 때 최소 6월 중순까지는 시장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688억원, 143억원 어치를 팔고 있고 외국인은 771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262억원 어치 자금이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07%)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전기전자(2.39%)와 의료정밀(1.34%)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3% 넘게 올라 133만1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일본 상장 소식에 4% 이상 급락했다. 장 초반 6%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약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인은 다음달 도쿄증시에 6000억엔 규모(한화 약 6조4372억원)로 상장한다.

이는 당초 국내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규모로, 네이버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STX중공업STX엔진 등 STX그룹주는 회생 기대감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9포인트(0.14%) 오른 699.44를 기록했다. 개인이 167억원 어치를 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억원, 63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오공이 미세먼지 대책 수혜주로 꼽히며 14% 넘게 급등했고, 동진쎄미캠은 중국 패널업체 BOE로의 매출 기대에 5% 이상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0.14%)내린 11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