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중국 수출…닭고기주 날았다
다음달부터 삼계탕이 중국에 수출된다는 소식에 닭고기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마니커는 가격제한폭(29.91%)까지 올라 1520원에 장을 마쳤다. 하림 역시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4.11% 급등했다. 하림 그룹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하림홀딩스의 주가 상승폭도 7.42%에 달했다. 삼계탕이 중국에서 팔리기 시작하면 닭고기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9일 삼계탕의 중국 수출을 위한 한국과 중국 정부 간 후속 절차 협의가 모두 마무리돼 내달 중 수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축산업계는 2006년부터 삼계탕 중국 수출을 추진했지만 검역과 위생 문제로 인해 양국 정부 간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지난해 미국 대만 일본 등으로 수출된 삼계탕은 총 950만달러(약 113억원) 규모였다. 업계에서는 중국 수출 첫해에 300만달러(약 36억원)어치의 삼계탕이 수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TV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등장해 중국인에게 친숙한 음식이 된 만큼 현지 시장을 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