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증권사(56개사)들의 순이익은 60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6%포인트 오른 1.3%로 집계됐다.

증권사 자기매매 이익 중 채권 관련 이익이 증가해 순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1분기 채권 관련 이익은 1조611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923억원(160.2%) 늘었다. 금리하락으로 채권 처분 및 평가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식 관련 이익도 1121억원(300.5%) 늘어난 1494억원이었다. 반면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8304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1조2231억원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은 1조759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5.6% 감소했다. 이는 수탁수수료와 투자은행(IB) 수수료 중 매수·합병 관련 수수료가 줄었기 때문이다.

전체 56개 증권사 중 44곳은 흑자를 기록했으며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는 12곳으로 전체의 약 21%를 차지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1분기에 부채가 늘고 자기자본은 줄었다. 56개사의 부채는 345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5.6%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45조3000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선물회사(6개사)의 경우 1분기 순이익은 18억9000만원으로 전분기보다 293.8% 늘었다. 이 기간 자기자본순이익률은 0.4%포인트 늘어난 0.5%로 나타났다.
증권회사의 1분기 주요 항목별 손익. 사진=금융감독원
증권회사의 1분기 주요 항목별 손익. 사진=금융감독원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