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자궁경부전암 DNA 치료백신인 'GX-188E'의 한국 임상2상 중간결과를 유럽 생식기감염종양학회 'EUROGIN'에서 구두 발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제넥신은 자궁경부전암 3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임상을 통해 병변 제거 여부, 백신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EUROGIN 학회는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며, 제넥신의 발표는 17일 오후 4시15분부터 예정돼 있다. 한국 임상2상의 총 책임자이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부인종양학과 교수인 박종섭 박사가 진행한다.

자궁경부전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만성 감염에 의해 발병하는 자궁경부암 직전 단계다. 현재 감염 부위를 수술로 제거하는 요법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환자의 90%가 가임기 여성으로 알려져, 따라서 비침습적 치료법이 절실한 상황이란 설명이다.

GX-188E는 체내 면역 시스템의 '킬러 T세포'를 활성화해 HPV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치료백신이다. 2014년 자궁경부전암 3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을 마쳤으며, 70%가 넘는 치료율을 달성했다. 해외 제약사들 역시 자궁경부전암을 대상으로 다양한 치료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나 모두 치료율 50%를 넘지 못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제넥신은 현재 유럽 및 국내에서 자궁경부전암 2·3단계 환자 대상 임상2상과 국내 자궁경부전암 3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