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위기에 내몰린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 투자한 펀드 수익률이 바닥을 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주식형 삼성그룹주펀드 26개 가운데 삼성중공업에 일정액을 투자한 펀드는 총 15개로, 이들 상품은 올 들어 죄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평균 수익률은 -10.73%다.

나머지 11개 펀드도 손실을 기록한 상태이지만 삼성중공업 편입 펀드 상품보다는 그나마 성적이 나은 편이다.

삼성중공업 투자비중이 5.49%인 '대신 삼성그룹 레버리지1.5'는 올 들어 수익률이 -23.99%로 26개 삼성그룹주 펀드 가운데 가장 나빴다.

투자비중이 7.42%로 가장 높은 '삼성 당신을 위한 삼성그룹 밸류 인덱스자1'는 -14.49%의 수익률을 기록, 꼴찌에서 4번째였다.

이 밖에 투자비중이 2%대인 'IBK삼성그룹자'와 'IBK삼성그룹지배구조목표전환'이 각각 9%가량의 원금 손실 구간에 있다.

현대자산운용 상품인 현대그룹주 펀드 2개는 현대중공업 주식을 편입했는데 올 들어 2%가 넘는 손실을 봤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 동시 투자했다가 쓴맛을 본 펀드도 있다.

KB자산운용의 'KB 삼성&현대차그룹 플러스자'는 3.24%를 현대중공업에, 1.62%를 삼성중공업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올 들어서만 -8.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주 펀드 8개 가운데 꼴찌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