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용선료 연체 문제로 벌크선 한 척이 억류됐다는 소식에 26일 장 초반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보다 135원(7.94%) 내린 1천565원에 거래됐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8만2천158DWT(재화중량톤수)급 벌크선인 '한진패라딥' 호가 지난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억류됐다.

선박 억류는 선박 가압류와 유사한 방식으로 선주가 상대방에게 해당 내용을 통보하고, 선박이 지나거나 정박한 나라의 법원에 중재를 요청해 이뤄진다.

한진해운이 유동성 문제로 용선료를 제때 지불하지 못하자 해외 선주들이 선박을 담보로 잡고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해외 선주사에 용선료를 일부 연체했다는 소식에 검찰의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소환 조사 방침 등의 악재가 겹쳐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