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5일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데 따라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71포인트(0.56%) 상승한 17,805.7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03포인트(0.48%) 오른 2,086.09를 각각 나타냈다.

올해 들어 S&P 500 지수는 2%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3% 떨어졌다.

시장은 국제유가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을 주목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분할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로그룹은 이날 그리스에 구제금융 분할금 103억 유로(약 13조6천300억 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지난해 7월 체결한 3차 구제금융 860억 유로 중 일부인 103억 유로는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그리스에 지급된다.

국제유가는 캐나다 산불 등의 영향으로 세계 공급 감소 기대가 지속한 데 따라 배럴당 5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03% 상승한 49.12달러에, 브렌트유는 1.19% 높은 49.19달러에 움직였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여전히 시장의 관심사다.

개장 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오는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고용시장만 고려하면 금리를 인상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개장 후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4월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전월 556억 달러(계절 조정치)보다 3.4% 늘어난 575억 달러로 증가했다.

4월 수출은 1.8% 늘어났고 수입은 2.3% 증가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4월 무역적자가 460억 달러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구조조정 소식이 전해진 이후 0.6% 상승했다.

MS는 휴대전화 판매 저조로 1천85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가 보도했다.

티파니는 1분기 매출이 7년 만에 가장급격하게 줄어든 데 따라 2.9%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경기 호조와 유가 상승에 오름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23%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리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우려도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다음 달 예정된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도 영국이 유럽연합(EU)에 남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8%로, 7월 인상 가능성을 58%로 반영했다.

12월 인상 가능성은 82%로 전일 80%보다도 높아졌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