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고공행진'…시총 5위 눈앞
네이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5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네이버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58% 오른 69만4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석 달 새 19.65%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 회사 주식 5591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네이버는 최근 석 달 새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이 회사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인 라인이 일본 증시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는 이달 안에 상장위원회를 열어 라인 상장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7월 일본 증시에 입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인 상장으로 네이버의 보유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라인의 해외사업도 네이버 주가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지역에서 음식배달 등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라인을 통한 광고 매출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작년 말 11위에서 6위로 뛰었다. 네이버의 이날 시가총액은 22조8763억원으로 5위인 현대모비스(시가총액 23조4112억원)와의 격차는 5349억원으로 좁혀졌다. 네이버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와의 시총 격차를 줄이거나 역전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모바일 광고 신상품 반응이 좋은 편이고 2분기 광고 성수기 시즌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2% 늘어난 2694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