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쉬둥 중국경제망 대표 "한·중 전용라인으로 인체 혈관 연결하듯 양국 경제 잇겠다"
“전용라인 개통으로 인체의 혈관과 신경을 연결하듯 양국 경제를 잇겠습니다.”

왕쉬둥(王旭東) 중국경제망 대표는 23일 한국경제TV-중국경제망 전용라인 개통식이 열린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왕 대표는 “최근 중국과 한국 정부가 경제를 최우선시하면서 양국 경제 교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전용라인 개통은 이 같은 정책 방향과 흐름에 부합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양국 경제정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왕 대표는 전했다. 그는 “양국 교역이 첨단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며 “상대국의 경제, 산업에 대해 더욱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방송사가 하나의 채널처럼 동시에 생방송을 진행하는 전용라인 개통은 이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중국 선전과 홍콩증시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선강퉁(深港通)이 시행되면 각종 투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어 전용라인은 더 빛을 발할 겁니다. 증시 이외에도 의료·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교류하고 공동제작해 서비스 범위를 더 확대하겠습니다.”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쌓아온 공동제작 노하우와 신뢰는 그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두 방송사는 ‘중국경제 백인담’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제작했다. 2014년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에 맞춰 선보인 ‘시진핑 주석 방한 특별보도’는 당시 국내 방송사를 통해 방영된 유일한 한·중 미디어 공동 제작 프로그램이었다. 그해 10월엔 양국 방송 사상 최초의 일일 방송인 ‘한·중 경제네트워크·후강퉁’을 함께 만들기도 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