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지 아문디자산운용 아시아시장 수석연구원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 낮다"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자산운용은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진단을 내놨다. 단기적으로 경기 바닥을 확인한 데다 중국 정부의 완화정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 지 아문디자산운용 아시아시장 수석연구원(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NH-아문디 랑데부’ 행사에서 “지난해 10월 바닥을 확인한 중국 경제는 앞으로 2년간 세계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착륙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의 가장 큰 근거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다. 지난해 9월 -4.3%를 기록한 이후 여전히 -5~-4%대를 맴돌지만 급격한 하락세는 멈추고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 연구원은 이를 중국 내수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수출 역시 올 3월 전년 동기에 비해 11.5% 늘었다.

중국 인민은행이 완화 기조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을 지탱할 것이라고 지 연구원은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만 5조7000억위안을 시중에 풀었다. 다만 부동산시장의 거품, 공급과잉, 높아지는 실업률 등은 중국 경제 회복에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행사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1일 NH-CA자산운용에서 사명을 바꾼 것을 기념해 열렸다. NH-아문디운용은 농협금융이 70%, 아문디자산운용이 30%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다. 아문디는 1200조원대 자산을 운용하는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다. 한동주 NH-아문디운용 대표는 “올해는 해외펀드 운용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운용자산 60조원, 업계 톱5 운용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