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이 정부의 추가 시내면세점 계획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인수를 추진중인 동양에 자금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유진그룹 고위 관계자는 18일 정부가 발표한 추가 시내면세점 참여 후보로 유진기업이 거론되는 데 대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시내에 총 4곳(대기업 3곳, 중소·중견기업 1곳)의 신규 면세점 사업자를 추가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업체들은 분주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지난해 상반기 중견·중소기업 면세점 대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유진기업과 이랜드, 형지그룹 등이 중소·중견기업 부문 입찰에 나설것으로 점쳐왔다.

그러나 유진기업 측은 면세점 보다 동양 인수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공적으로 합병할 경우 기대되는 사업 시너지가 큰 데다, 동양이 보유중인 현금 자산(약 5000억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주주총회 결과는 아쉬웠지만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확고한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겠다"며 "시간을 오래 끌지 않을 것이고 적절한 타이밍을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