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은 중국 증대그룹과 한국 내 부동산 사업 및 중국 내 한국 제품 유통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쌍방울은 한국 상품 및 콘텐츠 관련해 중국 전 지역에 대한 유통 판매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증대그룹은 한국 내 투자개발 사업에 대해 쌍방울과 협력하기로 했다.

쌍방울 측은 "이번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증대그룹이 운영 또는 위탁 관리하는 쇼핑몰, 백화점, 유통체인 및 중국 전지역에 식음료를 비롯한 한국 상품관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쌍방울을 통해 한국과 중국간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사업 플랫폼을 구축, 한국 상품의 중국 수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양선길 쌍방울 대표이사와 최우향 부회장, 상해법인 김형태 상무, 증대그룹 왕루이 부회장, 장리롱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상해증대 부동산유한회사는 증대그룹 내 부동산 회사로 현재 홍콩에 상장돼 있다. 1994년부터 10여년간 상하이를 중심으로 절강, 강소, 사천, 길림, 산동, 해남 등 지역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중국 내 58위 기업로 지난해 중국상업부동산브랜드 10개회사 중 6위에 올랐다.

증대그룹은 최근 국책사업인 남경남역 증대히말라야 복합타운(상가, 복합쇼핑몰, 백화점, 오피스, 거주시설 등) 개발을 추진 중이다. 상업시설 개발(토지 65만평 중 20만평)을 진행, 총 8조8000억원 상당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쌍방울은 현지 상업시설 내 한국관 제품 유통 및 프랜차이즈 식당 등 다양한 사업을 유치하는 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한다.

또 쌍방울이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중국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도 증대그룹과 협력한다. 중국 내 서울 동대문 상가 상품 공급과 문화콘텐츠, 아동 테마파크 관련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