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60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모두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만 홀로 '사자'를 외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17일 오전 11시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1포인트(0.11%) 하락한 1965.70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애플 주가와 국제 유가의 강세에 힘입어 1% 안팍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는 1970선에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투자자들의 매매가 엇갈리면서 이내 1960선 약보합권으로 내려왔다.

주요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나란히 757억원, 45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 중에는 금융투자가 441억원, 투신권이 297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45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 거래는 2억원, 비차익 거래는 443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홀로 1136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하다. 비금속광물이 3% 넘게 하락한 가운데 증권, 섬유의복, 운수창고, 보험, 운수장비 업동도 약세다. 음식료업, 의료정밀, 기계, 전기전자, 은행 등 정도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1% 미만의 오름세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물산 SK하이닉스 LG화학 KT&G 등도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은 내림세다.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은 하루만에 나란히 하락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약 6%, 대우증권은 3%가량 빠지고 있다.

해태제과식품은 20%대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난 11일 상장 후 닷새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공모가(1만5100원) 대비 4배 이상 폭등했다.

해태제과식품의 모회사인 크라운제과도 동반 급등,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솟구쳤다.

롯데제과는 액면분할 이후 거래가 재개된 이날 시초가(25만원) 대비 8% 이상 상승 중이다. 롯데제과는 앞서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바꾸는 분할을 완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56포인트(0.94%) 빠진 694.90에 거래 되고 있다. 개인이 358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8억원, 268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5원(0.59%) 내린 117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