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하반기 코스피 1700~2150 전망
미래에셋대우가 1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2016 미래에셋대우 증시포럼'을 개최했다.

올 하반기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예상 범위로는 1700~2150을 제시했다. 경제성장률은 2.4%, 연말 원·달러 환율은 1240원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돼 온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는 점이 하반기 글로벌 투자 환경의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봤다.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시장에 장기투자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금융 시장의 일반적 통념도 큰 도전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코스피의 박스권 횡보 속에서도 장기 상승 추세를 나타내는 종목군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에도 '숲보다 나무'를 보라는 주문이다. 특히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의 성장주 투자에 있어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변동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에도 추세적인 저금리 환경에서, 달러가치가 재차 강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0.7% 성장을 오가는 답보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1.44% 내외, 국제유가(WTI)는 하반기 배럴당 40달러 중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투자분석부장은 "경쟁적인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오히려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고, 버냉키 전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헬리콥터머니 도입을 주장했던 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기존 통화정책의 힘은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힘으로 상승해 온 자산시장도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한국항공우주 한미약품 동부화재 CJ E&M 롯데푸드 오스템임플란트 등 8개 종목을 제시했다. 또 상반기에 강세를 나타냈던 경기민감가치주보다 성장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