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의 대량매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4월까지 코넥스 시장 대량매매는 총 365억3000만원으로 넉 달 만에 작년(785억원)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2014년 전체(93억원)보다 4배 이상으로 불어난 규모다. 거래소 측은 시간외 대량매매 도입 등 시장활성화 노력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3월에는 241억원의 대량매매가 발생했다. 대량매매 거래종목 수도 2013년 4개사, 2014년 7개사, 작년 29개사에 이어 올 4월까지 44개사로 늘어나는 등 신규·이전상장 종목을 중심으로 거래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대량매매 상위종목은 툴젠(173억4000만원), 엔지캠생명과학(51억원), 솔트웍스(20억8000만원), 이김프로덕션(19억5000만원), 나노바이오시스(16억9000만원) 등의 순으로 대부분 바이오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넥스 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2014년 3억9000만원에서 지난해 18억2000만원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28억1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두환 거래소 코넥스시장운영팀장은 “대량매매가 크게 늘면서 코넥스 시장이 벤처캐피털(VC) 등 초기 모험자본 공급·회수시장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