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60선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매가 엇갈리면서 지수는 방향성 없이 헤매는 모습이다.

16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5포인트(0.04%) 상승한 1967.74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반등, 1970선에 가깝게 접근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결과는 엇갈렸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3% 늘어난 4534억4000만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3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0.8% 증가)도 웃도는 결과다.

반면 중국의 4월 경제지표는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6.0% 증가(6.5% 증가 예상)에 그쳤고, 소매판매 역시 예상을 밑돌았다.

주요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45억원, 3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반대로 571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 중 금융투자는 장 초반 '팔자'를 외치다가 21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은행과 투신권이 각각 339억원, 122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61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 거래가 8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469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늘었다. 증권이 4% 이상 오르고 있으며 음식료업, 철강금속, 운수창고, 은행 등도 상승세다. 반면 의료정밀, 건설업, 기계, 전기가스업 등은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는 소폭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포스코 등이 1~2%대 상승세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기아차 등은 약세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은 합병 계약 체결 소식에 각각 13%, 8%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해태제과식품은 22% 이상 급등했다. 상장 후 나흘째 급등세를 지속, 이날도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솟구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포인트(0.24%) 오른 702.65에 거래 되고 있다. 개인이 홀로 207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억원, 1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0.60%) 오른 117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