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하며 달러당 1,180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3분 현재 달러당 1,178.3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6.9원 올랐다.

이날 6.6원 상승한 1,178.0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180.0원까지 상승해 지난 3월 17일(장중 고가 1,180.0원) 이후 2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1,180원대에는 안착하지 못하고 다시 1,170원대 중후반대로 물러섰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강달러 기류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이어 4월 소매판매 등 미국의 경제지표도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지만 시장에서는 조만간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 한미 간 통화정책 차별화가 부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에 맞춰 원/달러 환율이 상승 시도를 지속하며 이번주 중 달러당 1,180원선 위로 안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수출 업체들이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맞춰 달러화 매도 물량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 점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100엔당 1,084.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7.15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