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9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71.40원보다 5.70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 및 국제유가 하락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9센트(1.10%) 내린 배럴당 46.21달러에 마감했다.

같은날 미국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민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호조를 보인 미국 소매판매는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2.00원~1182.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