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상장주식 432조8천억원…전체 시총의 28.8%

외국인이 4월에도 국내 상장 주식과 채권 2조6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4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 주식 2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4조4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한 3월에 비하면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2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유지한 것이다.

상장주식 순매수 상위국은 미국(1조620억원), 영국(8천280억원), 룩셈부르크(5천330억원), 스위스(3천880억원), 캐나다(3천80억원)였다.

반면에 아랍에미리트(8천970억원), 싱가포르(8천500억원), 독일(2천240억원), 카타르(1천750억원)는 매도액이 더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국가들이 2조3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아시아는 순매도(5천억원)로 돌아섰고 중동도 1조2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4월 말 현재 외국인은 우리나라 상장주식 432조8천억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8.8%다.

우리나라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미국으로, 보유액이 전체의 39.7%인 171조7천460억원이었다.

한편 외국인은 4월 한 달간 상장채권에 전월(5천700억원)보다 많은 6천300억원을 순투자해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이 98조원으로 늘었다.

5조5천억원어치를 매수하고 2조9천억원어치를 매도했다.

2조원은 만기상환으로 빠져나갔다.

아시아(6천억원)와 유럽(1천억원)은 3월에 이어 채권시장에서 순투자를 계속한 반면 중동 자금은 1천억원이 순유출됐다.

외국인들은 국채에 1조7천억원을 순투자했지만 통화안정채권에선 1조1천억원을 빼내갔다.

만기별로 보면 1년 미만 채권은 2조2천억원 순유출됐지만 1~5년(1조9천억원)물과 5년 이상물(9천억원)로는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