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한화, LG, 삼성, SK, 현대차 순으로 감소폭 커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 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 가운데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공기업 제외) 소속 상장법인의 이달 11일 기준 시가총액은 총 665조4천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679조8천억원)보다 2.11%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1천251조6천억원)이 0.71%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10대 기업집단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내 10대 기업집단의 시총 비중은 53.17%로 작년 말(54.70%)보다 1.53%포인트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며 "신규 상장 활성화로 시장 전체 시총이 늘어나면서 대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시총 감소 폭이 가장 컸던 대기업집단은 한진으로, 작년 말 4조6천70억원에서 4조1천100억원으로 10.78% 줄었다.

그다음이 한화(-5.25%), LG(-4.89%), 삼성(-4.28%), SK(-1.76%), 현대차(-0.68%) 순이었다.

시총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현대중공업(16.30%), GS(12.13%), 롯데(11.02%), 포스코(8.26%) 등 네 곳이었다.

이 가운데 GS와 롯데 등 2곳은 2년 연속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반면에 한진, SK, 현대차, 삼성 등 4개 기업집단은 2년째 감소했다.

개별 기업 가운데 GS건설(57.22%), 포스코대우(41.59%), 한화테크윈(28.41%)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한진해운(-45.94%),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37.06%), 삼성에스디에스(-32.28%)는 주가 하락폭이 큰 기업군에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