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카카오에 대해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 드라이버'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카카오는 전날 기업설명회(IR)을 열고 올해 1분기 실적과 계획 등을 발표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10억9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7% 감소했고, 매출은 3.5% 증가한 2424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1분기 매출은 광고가 부진했던 반면에 게임과 컨텐츠 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마케팅 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게임부분의 실적개선은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북미 및 유럽 시장 흥행성과가 성공적이었기 때문"이라며 "2분기 온기반영을 고려할 경우 게임부문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의 서비스가 빠르게 연착륙할 것이란 관측이다. 카카오는 IR을 통해 현재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앱 다운로드 숫자는 약 7만이며, 현재 5만명의 기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초기 서비스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돈다"며 "전체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50% 내외의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할 때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들이 실적을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대리운전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될 경우 1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까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내 서비스할 예정인 '헤어샵', '홈크리닝', '주차' 등의 O2O 라인업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