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3일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1포인트(0.17%) 하락한 17,690.0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7포인트(0.11%) 떨어진 2,061.94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 등 경제 지표와 국제유가 하락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표는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며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높였다.

금리 인상은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지난 4월 미국 소비자들이 1분기의 부진을 딛고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소비를 늘려 경제 성장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미 상무부는 이날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3% 늘어난 4천534억4천만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8% 증가를 웃돈 데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접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생산자물가 역시 0.1% 상승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개장 후에는 3월 기업재고와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노드스트롬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한 데 따라 주가가 14% 급락했다.

J.C. 페니는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7.6%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전일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으로 하락했다.

전일 유가는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52% 하락한 45.99달러에, 브렌트유는 1.46% 내린 47.38달러에 움직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에 내림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5%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소매판매 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시장에 팽배했던 미국 소비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로 연준이 당장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음 금리 인상 시기는 9월이 여전히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1%로, 9월과 12월 인상 가능성을 각각 40%와 59%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