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삼동 아워홈빌딩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아워홈 조리사가 배식을 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 아워홈빌딩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아워홈 조리사가 배식을 하고 있다.
아워홈의 돌파구는 일단 해외시장 개척이다. 현재 500억원 규모인 해외 매출을 2020년까지 2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이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 것은 2005년. 중국 칭다오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한식 위주의 급식 식단은 금세 타지에 있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서 점차 다른 지역으로 거점을 넓혀나갔다. 2010년 난징에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까지 진출했다. 중국 현지에 약 30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에 개척한 중국 법인들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한편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구가 많고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대도시가 있는 국가에 먼저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워홈의 이 같은 해외 진출에는 경쟁사의 행보도 큰 영향을 미쳤다. 매출 1위인 삼성웰스토리는 중국 시안 톈진 등지에 진출해 30여개 삼성 계열사와 대만 기업들을 상대로 급식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 6만명분의 식사를 제공 중이다. 작년 1월에는 베트남 북부 지역 1위 급식업체인 F사를 50억원 안팎에 인수하며 현지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도 2012년 중국에 진출한 뒤 현대모비스 중국법인을 포함한 ‘범 현대그룹’ 관계사들의 급식 공급을 맡으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 지역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중으로 (현지 파트너와의) 조인트벤처 또는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 현지기업과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을 타깃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