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올 상반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매물 중 ‘최대어’인 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 관할 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키스톤PE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키스톤PE와 함께 본입찰에 참가한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키스톤PE는 2000억원 초반대 가격을 제시해 유암코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PE는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본계약 체결 이후 법원은 관계인 집회를 연다. 매각안이 승인을 받으려면 회생담보권자 4분의 3, 회생채권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동의 여부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키스톤PE는 동부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프로젝트펀드(투자목적이 정해진 사모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펀드에는 한국토지신탁 등이 참여한다.

동부건설은 시공능력 순위 25위 건설사다. 동부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지난해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김태호/이지훈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