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워' 등 RPG 성장 견인…국외 시장 전략도 결실

국내 스마트폰 게임의 대표 강자로 꼽히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인기작 덕에 올해 1분기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게임빌은 11일 올 1분기 매출 408억원·영업이익 47억원·당기순이익 11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7%와 125% 증가했다.

게임빌은 '별이되어라' 시리즈,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던전링크', '크로매틱소울'과 같은 전략 RPG와 액션 RPG가 국내외에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의 '동생 회사'인 컴투스는 11일 올 1분기 매출 1천35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 당기순이익 464억원을 올렸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8%와 70% 각각 올랐다.

컴투스의 간판 RPG인 '서머너즈 워'는 이번 실적을 끌어올린 1등 공신이다.

2014년 출시된 서머너즈워는 올 1분기 매출이 1천억원을 넘겨 회사 수입의 대다수를 책임졌다.

게임빌은 2013년 컴투스를 인수했다.

두 회사는 모두 스마트폰 이전인 피처폰 시대 때부터 휴대전화 게임을 만들던 전문 기업으로 현재는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유망주 '형제'로 불린다.

게임빌·컴투스는 모두 송병준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게임빌·컴투스는 국외 시장 중심 전략을 편다는 점에서도 닮았다.

RPG 등 인기작을 언어를 바꿔 여러 나라에 고루 출시해 특정 시장에서 매출이 줄어드는 위험성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올 1분기 매출 중 국외 비중은 게임빌이 63%, 컴투스가 87%에 달한다.

특히 컴투스의 서머너즈워는 미국·독일·프랑스 등 서구 시장에서 1위 RPG 인지도를 갖고 있고 아시아와 남미 등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게임빌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나인하츠' '워오브크라운' '마스커레이드' 등의 인기 RPG를 잇달아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라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도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 흥행하는 '서머너즈워'의 기세를 토대로 삼아 RPG, 스포츠, 전략, 캐주얼 게임 등 신작을 계속 내놓겠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