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주 용평리조트 대표. 사진=용평리조트 제공
정창주 용평리조트 대표. 사진=용평리조트 제공
"용평리조트는 프리미엄 콘도 분양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연 매출 25%의 성장을 이뤄내겠습니다."

정창주 용평리조트 대표(사진)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포부를 밝혔다.

국내 리조트 중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것은 용평리조트가 처음이다. 이 회사는 1973년 설립 이후 2000년 독자 법인화했다.

용평리조트는 국내 대표적인 스키장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겨울에만 매출이 몰리는 계절성을 극복하기 위해 종합 리조트로 변신했다. 1989년부터 2004년까지 총 45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고, 2008년 워터파크를 개관했다.

이후 리조트 산업이 주춤해지자 용평리조트는 콘도 분양사업을 신(新)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정 대표는 "더이상 리조트 운영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콘도 분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콘도 분양 사업에 뛰어든 이후 관련 사업의 비중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전체 매출 대비 분양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1.2%를 기록했다.

용평리조트가 특히 집중하고 있는 것은 공유제 중심의 프리미엄 콘도 분양이다. 공유제란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처럼 고객에게 소유권을 넘기고 콘도를 판매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회원제와는 달리 매출로 인식된다.

정 대표는 "회원제의 경우 회원권이 만기 됐을 때 이를 환불해줘야 하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부채로 잡히지만 공유제는 매출로 잡힌다"며 "회원제가 아닌 공유제 중심의 콘도 분양을 통해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도를 분양한 이후에는 고객으로부터 연간 이용료와 리조트 운영 수익을 받는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평리조트는 현재 용평콘도, 버치힐콘도, 베르데힐콘도, 포레스트레지던스 총 4개의 프리미엄 콘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버치힐테라스레지던스를 짓고있다.

분양 사업은 순항 중이다. 용평리조트는 지난해 말 리조트형 아파트인 평창올리픽빌리지 6000세대에 대한 분양을 시작했다. 올 3월말 기준 분양율은 약 95%에 달한다.

양호한 분양 사업을 바탕으로 용평리조트 실적도 계속해서 성장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760억2500만원, 영업이익은 265억9100만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2%와 5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1%를 기록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예정된만큼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올 12월과 내년 12월에 제2영동고속도로와 KTX 올림픽 노선이 개통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2년 간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고객이 많아 리조트 운영부문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교통 인프라가 발달로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용평리조트는 이날까지 수요 예측을 하고 오는 17~18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공모 예정가는 8100~9200원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