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SKC에 대해 화학 부문의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KC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31억32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5%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5663억8800만원으로 17% 줄었고, 순이익은 15.4% 증가한 266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469억원을 약 8% 밑돌았다"며 "화학부문의 부진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318억원으로 전년도 분기 평균 영업이익인 429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비수기 진입에 따라 물량 감소효과가 나타나고, 평균판매단가(ASP)도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실적이 1분기 때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다.

윤 연구원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12% 증가하겠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19%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성수기 효과에 따라 물량이 증대되고 ASP가 상승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의 프로필렌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작년동기 수준까지의 대폭적인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필름부문의 업황 부진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배,주가순자산비율(PBR) 0.66배로 벨류에이션은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화학부문의 실적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기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필름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상승동력(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