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에이링크는 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의 일환으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에서 주관하는 '한국인칩' 분석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연말까지며, 사업비는 총 31억원이다. 한국인 4만4000명의 유전체 정보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에 유전체 분석을 위해 사용되는 DNA칩은 서양인 중심으로 설계돼 한국인에 적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국인칩(KOR V1.0)은 한국인 유전자를 대표하는 83만개 표지자(마커)가 포함돼 있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NGS) 이상의 정보력을 제공한다. NGS는 고비용으로 심혈관질환 당뇨 등 수만명 이상의 샘플 분석이 요구되는 만성질환 유전체 연구에 한계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4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DNA칩을 개발한 바 있다. 이를 이용한 한국인 유전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도 꾸준히 시행 중이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한국인칩 컨소시엄을 통해 앞서 구축한 유전체 DB 활용 뿐 아니라, 국내 연구자들이 유전체 연구의 표준 플랫폼인 한국인칩을 이용한 연구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은 디엔에이링크 대표는 "이번 대규모 국책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회사가 한국인칩에 대한 성능이나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을 좋게 평가해주셨기 때문"이라며 "분석 능력 또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연간 최대 17만명의 데이터 생산이 가능하고, 대량 샘플에 대한 분석 능력이 충분했기 때문에 선정된 것같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