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0일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06포인트(0.68%) 상승한 17,826.9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9포인트(0.56%) 높은 2,070.28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국제유가 강세와 엔화 약세, 미국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캐나다 원유공급 차질 등으로 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에너지업종이 1%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55% 상승한 43.68달러에, 브렌트유는 1.70% 오른 44.37달러에 움직였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일본 증시의 강한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이는 미국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엔화 가치가 한 방향으로 쏠리면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해 엔화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일본 증시는 2% 넘게 상승했다.

지난 4월 미국 소기업들의 신뢰도는 구인 활동의 증가로 3개월 연속 하락을 접고 반등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4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의 92.6에서 93.6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93.0을 웃돈 것이다.

소기업들은 대략 미국 고용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2015년 소기업지수 평균은 96.1이었다.

개장 후에는 3월 구인·이직 보고서, 3월 도매재고 등이 발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아마존은 앞으로 2년 동안 이익 이윤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진단으로 주가가 1.9% 상승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월트디즈니는 0.6% 올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5% 올랐다.

이날 발표된 중국 물가 지표는 중국 경제 우려를 완화하며 시장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물가지표는 지난 주말 나온 무역지표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3% 상승해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4% 떨어져 50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월치(4.3%↓)와 시장 예상치(3.7%↓)보다는 내림 폭이 줄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이날 유가 강세가 주가 상승을 도왔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그리스 부채와 중국 성장 관련 우려가 다소 줄어든 것도 투자 심리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로, 12월 인상 가능성을 56%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