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9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6포인트(0.01%) 하락한 17,739.6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6포인트(0.07%) 오른 2,058.60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가늠하기 위해 이번 주 발표될 추가적인 경제지표와 유가 하락,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상당히 낮아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소매판매 지표 등을 통해 미국 경제 상황을 다시 한 번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막바지에 접어든 기업 실적 발표도 관심사다.

현재 S&P 500 기업 중 85% 이상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 중 4분의 3가량이 시장의 실적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번 주에는 메이시스와 월트디즈니, 앨러간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장 전 거래에서 도넛 전문점인 크리스피크림은 독일계 투자회사인 JAB홀딩스 자회사의 인수 소식에 24% 급등했다.

이날 개장 후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국제 유가는 최근 공급 감소 기대에 따른 급등 부담 등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45% 하락한 44.46달러에, 브렌트유는 0.22% 내린 45.27달러에 움직였다.

이날 중국 증시가 경기 전망 우려 속에 2.7% 급락했지만 미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4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8% 줄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도 10.9% 줄어 한 달 만에 하락 반전하며 수출·입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만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0%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예상보다 약한 수출입 지표는 여전히 미국 증시의 우려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지난주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기대치를 밑돈 데 따라 6월 금리 인상 기대는 거의 사라졌다며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12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