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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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 마감했다.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4.59포인트(2.82%) 빠진 2913.25를 기록하며 문을 닫았다.

상하이지수 2920선의 붕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닷새 만에 붕괴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3003.59를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지수는 전날에 4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0.22% 소폭 오른 채 장을 마쳤었다. 상승한 지 하루 만에 급락한 셈이다.

상하이·선전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된 CSI300지수도 전날보다 2.60% 빠진 3130.35를 기록하며 급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내렸다.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가 1.47% 하락했고 시노펙 상하이 석유화학의 경우 5.52% 급락했다.

오는 8일 발표될 무역지표 등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시장 전반을 지배한 가운데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감이 번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료생산업체인 나이룬그룹은 전날 약 8억위안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중국 내 디폴트 경계감을 키웠다.

미국 증시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혼조 양상을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주요 지수는 6일(현지시간) 발표될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가치를 달러 대비 0.11% 절하,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5202위안으로 고시했다. 사흘째 절하 행진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