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라는 브랜드명으로 유명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캐피털 자회사 2곳을 합병해 통합 OK캐피탈을 이달 출범시킨다. 또 이번 합병을 계기로 그룹의 양대 사업 축인 2금융과 대부업의 지배구조를 분리, 2금융권 위주로 국내 사업을 재편할 방침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1월 한국씨티은행에서 인수한 OK캐피탈(옛 한국씨티그룹캐피탈)에 자회사인 OK아프로캐피탈을 흡수 합병시켜 오는 31일 통합 OK캐피탈을 출범키로 했다.

이를 위해 OK캐피탈은 지난달 21일 950억원의 유상증자를 시행해 자본금을 확충했다. 앞서 지난달 1일에는 OK아프로캐피탈이 919억만원의 유상감자를 시행, 합병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작년 말 기준 OK캐피탈의 자산은 약 7600억원이고, OK아프로캐피탈은 약 5000억원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자산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어서 중상위권 캐피털사로 도약하게 된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번 합병 작업을 통해 그룹 아래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 2금융권 회사를 두게 된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일본 J&K캐피탈은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원캐싱 등 대부업체를 거느리게 될 전망이다. 최 회장을 정점으로 2금융권(아프로서비스그룹)과 대부업체(J&K캐피탈)로 지배구조가 분리되는 셈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