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지분 확대 위한 차입금 상환 등 개인적 목적"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보유 중이던 SK건설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SK건설은 4일 최 부회장이 보유 중인 자사 주식 156만9천326주 전량을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SK건설 총 주식의 4.45%에 해당하는 것으로 매각대금은 주당 3만3천원, 총 520억원 수준이다.

이번 매각에 따라 최 부회장은 SK건설 지분을 전혀 갖지 않게 됐다.

현재 SK건설 대주주는 ㈜SK로 전체 지분의 44.48%를 보유 중이다.

최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SK케미칼이 28.25%로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최 부회장이 경영권 안정화 차원에서 SK케미칼 지분을 확대하면서 차입했던 자금 상환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으로부터 SK건설 지분을 넘겨받은 곳은 SK그룹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차입금 상환 등 개인적인 목적으로 SK건설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SK가스와 SK신텍, SK유화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SK케미칼에 대한 경영권을 강화하고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하기 위해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왔다.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이 20%대까지 높아졌다.

앞서 최 부회장은 SK건설이 해외공사로 대규모 손실을 내자 2013년 9월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해 주식 132만5천주(564억원 규모)를 SK건설에 무상증여한 바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분을 전량 매각했지만 최 부회장이 SK건설의 2대 주주인 SK케미칼의 최대 주주로서 책임과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