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6분 현재 달러당 1,149.7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9.5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3원 오른 1,150.5원에 출발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 서울 환시 종가보다 11.35원(스와프포인트 감안) 오르며 급등했다.

이는 호주의 '깜짝' 금리 인하, 중국 경제지표 부진, 유럽의 성장률 전망 하락 등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호주 중앙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고, 중국의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보다 떨어졌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시장의 불안감이 계속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휴를 앞두고 적극적인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은 데다 고점 인식에 따라 수출 업체의 네고 물량(달러화 매도)이 나올 수 있어 상단은 비교적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100엔당 1,078.25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43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