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2.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7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40.20원보다 11.35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강세로 돌아섰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중반에서 출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6일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 고용자 수와 실업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고용지표를 통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6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민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강해져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휴일을 앞둔 만큼 거래량이 적어 적극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고점 매도세도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46.00원~1156.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