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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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4일 "당분간 상승동력(모멘텀) 공백으로 탄력적인 지수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달 차별적인 수출 호조세를 보인 업종 위주의 매매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준희 연구원은 "주식형펀드 자금이탈이 지속되면서 투신권의 순매도세가 13거래일 연속 이어지는 등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모멘텀 공백기에 진입한다는 점에서도 코스피의 숨고르기 과정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개별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짜야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지난달 수출 호조를 보인 업종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산업통산자원부의 '2016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2% 감소해 전월 -8.1%와 시장 예상치인 -10.3%를 모두 밑돌았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4월 일평균 수출과 수출물량이 개선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모습도 포착됐다"며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 증가율이 2월 -17.3%에서 3월 -8.1%, 4월 -5.4%로 감소폭이 줄어들었고, 일평균 수출액도 18억2000 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종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진단이다.

그는 "화장품은 두 자리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OLED업종 역시 국내외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당분간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소세를 지속하던 선박류의 수출이 25.2% 증가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4월 통관예정이던 선박 5척이 인도시기가 이달로 지연됨에 따라 이달에도 양호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화장품과 OLED업종의 매매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조선업의 경우 최근 수주공백과 산업 구조조정 등을 감안해 대표주 중심의 전략을 짜야한다"고 주문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