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3일 중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과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 등이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워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2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74포인트(0.56%) 낮은 17,790.4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89포인트(0.57%) 하락한 2,069.54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국제유가 움직임과 시장의 경기 전망 변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전일 증시는 경기 지표가 비교적 선방한 데다 아마존, 골드만삭스 등의 대형주 상승 덕분에 세 지수가 모두 오름세로 마쳤다.

호주가 전격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데다 중국에서부터 유럽까지 경제지표가 일제히 부진하게 나와 시장의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75%로 25bp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집계돼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밑돌았다.

영국 4월 제조업 PMI도 49.2를 기록해, 전망치 51.3을 하회하고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을 201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밑돌았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월의 1.7%에서 1.6%로 낮췄다.

내년도 1.9%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개장 후에는 4월 공급관리협회(ISM) 뉴욕 기업여건지수, 5월 경기낙관지수, 4월 자동차 판매 등이 발표된다.

또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도 연설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보험사 AIG는 전일 3분기째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3% 내렸다.

제약사 화이자 주가는 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다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한 데 따라 2.6% 올랐다.

에너지주는 유가 하락 탓에 약세를 보였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주가가 1%씩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중동과 북해 유전의 생산 증가 우려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전장보다 0.60% 내린 44.41달러에, 브렌트유 가격은 0.26% 빠진 45.71달러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장보다 1.36% 하락했다.

뉴욕 분석전문가들은 호주중앙은행이 경기 둔화에 따른 저물가를 이유로 1년 만에 깜짝 금리 인하에 나선 데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14개월째 위축하는 등 올해 초의 증시를 급락하게 했던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다시 연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전문가들은 특히 달러 약세가 지속하고 있음에도 국제유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위축되고 있다며 오는 6일 발표되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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