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화장품 사업 매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증가한 2천335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5천194억원으로 16.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천606억원으로 29.1%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이 매출 7천966억원, 영업이익 1천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39.5%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는 궁중화장품 '후'와 발효화장품 '숨'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105% 증가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천1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1조7천593억원, 당기순이익은 33.1% 늘어난 3천253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1조4천851억원으로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천378억원으로 22%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 매출은 4천80억원으로 46% 증가한 가운데 아시아와 북미 매출은 각각 50%, 24% 성장했지만 유럽 매출은 6.4% 감소했다.

두 업체 모두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신장률은 지난해 1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신장률이 49.9%에 달했지만 올 1분기 영업이익 신장률은 30.7%로 20%p(포인트) 가까이나 줄었다.

매출 신장률 역시 지난해 1분기 26.7%에서 올 1분기 21.8%로 감소했다.

아모레를 맹추격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았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신장률은 39.1%였으나 올 1분기에는 30.9%로 9%p가량 줄었다.

하지만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분기 15.4%에서 올 1분기 16.7%로 소폭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