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열린' 이란 수혜주…대림산업 등 건설업종 주목…'연휴 효과' GS리테일도 관심
5월에는 많은 이슈가 예고돼 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최대 규모의 사절단을 이끌고 이란을 방문한다. 4명의 위원이 교체되며 새롭게 구성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열린다. 26~27일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일본에서 개최된다. 29일에는 해외상장중국주식(ADR)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지수에 편입된다. 5월 전체적인 흐름은 최근 상승한 부담에 따른 쉬어가는 국면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개별주 위주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림산업 등 투자 유망

이란은 그동안 경제제재로 인해 노후된 인프라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국내 건설주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건설주는 단기가 아니라 장기로 바라봐야 한다. 건설사들이 4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연말까지 중동 여러 국가에서 수주가 예상된다. 따라서 주가는 우상향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가장 큰 수혜를 볼 종목은 대림산업이다. 이란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고 경제제재가 시작된 뒤에도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었다. 다른 건설사는 프로젝트 완료 후 완전 철수했지만 대림산업은 완료 후에도 테헤란에 사무소를 남겨둔 채 시장을 분석하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달러화 결제를 막고 있어 유로나 엔화로 환전해야 하는 가운데 대림산업은 엔화결제의 경험이 있다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이란 호재로 대림산업 주가가 10만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어린이날 효과’도 주목해야 한다. 완구업체 손오공이 ‘터닝메카드 시즌2’ 신제품으로 또 한번의 대박을 기다리고 있다. 손오공은 지난해 ‘터닝메카드 시즌1’ 대박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손오공의 탄탄한 로봇완구 라인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손오공의 매출은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손오공의 주가는 60일선이 120일선을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다. 정배열 구간으로 접어들어 향후 주가 상승 흐름에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내수 활성화를 위해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혼자 집에 있으면서 GS리테일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GS리테일은 기존에 공매도 비중이 높은 주식이었다. 오는 6월29일 시행이 결정된 공매도 공시제도 덕분에 투자자가 공매도한 주식을 되사들이는 쇼트커버링이 단기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가능성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에서는 신임 위원들의 성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임 위원들은 국책연구소 및 정부 공무원 출신 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경력에 따라 친정부 성향을 지닌 위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원하는 정부에 동조하는 비둘기파가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할 만하다.

26~27일 G7 정상회담에 이어 29일에는 해외상장중국주식이 MSCI 이머징지수에 편입된다. 지난해 11월 해외상장중국주식 편입 당일에만 외국인은 5300억원을 순매도했다. 해외상장중국주식 MSCI 편입은 MSCI 이머징지수 내에서 한국 비중을 줄여 중국 비중을 늘리게 된다. 이로 인해 한국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전망인 가운데 글로벌 자금이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서유럽과 일본은 유출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서유럽의 우려감과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를 고려해야 한다. 예금에 수수료를 낼 바에야 캐리트레이드를 하기 때문에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서 해외상장중국주식이 MSCI 이머징지수에 편입된다 하더라도 그 영향력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많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병각 파트너 프로필

-2016년 제1회 한국경제TV 슈퍼스탁킹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