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강세와 기업 실적 혼조 속에서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27% 내린 6,241.89로 마감, 사흘간의 상승세를 멈췄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2.73% 하락한 10,038.97,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2.82% 하락한 4,428.96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아시아 증시의 약세로 하락 출발한 이들 지수는 매물 압력이 커지면서 하락폭을 키운 끝에 장을 마치는 흐름을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 역시 2.21% 떨어졌다.

R&A 리서치&애셋매니지먼트의 투자전략가 오토 바세르는 블룸버그 통신에 "미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강세 속에서 미 증시의 하락 반전에 반응을 보였다.

유럽내 실적 전망들의 징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보다 위험이 커진 가운데 차익실현 국면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유럽 지수들은 원자재주와 에너지주들의 주도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주에는 지난 1월 이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실적 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Stoxx 유럽 600 지수 편입기업들의 올해 이익 전망치를 2.2% 낮췄다.

개별종목 중에는 영국 브리티시에어의 모회사 IAG가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 테러로 2분기 실적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발표해 4.5% 하락했다.

영국 은행 RBS도 악화된 분기 실적 발표로 6.05% 급락했다.

또 HSBC,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등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이외 폴크스바겐, 다임러, BMW 등 독일 자동차 3사도 3~5%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