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9일 LG전자에 대해 올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051억6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은 13조3620억원으로 4.5% 감소했고, 순이익은 415.3% 늘어난 1980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2008년 1분기 이후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올렸다"며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와 홈어플라이언스&에어컨(H&A)사업부가 각각 영업이익률 8%, 10%를 시현하면서, 전체 이익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반면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는 적자 2022억원을 기록했다"며 "G5가 초기 수율 문제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2분기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71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9% 증가하고, 매출은 14조5674억원으로 5%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MC사업부의 경우 G5가 250만대 이상 출하되며 매출이 전분기대비 22% 증가하고 적자가 99억원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이어 "초기 수율 문제가 해소되면서 월 100만대 이상 생산 체제가 확보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H&A사업부는 에어컨의 성수기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9%의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에는 가전과 TV가 실적을 이끌고, 하반기에는 전기차 부품이 이익 서장동력(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2조3385억으로 2010년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