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9일 "올 2분기 실수요 철근 출하가격이 인상됐다"며 "철근업체들에 관심을 가져야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국내 제강사와 건설사자재협회(건자회)와의 협상에서 2분기 실수요 철근 출하가격이 전분기대비 6만원 인상된 t당 58만5000원에 타결됐다. 지난해 4개 분기 연속으로 인하됐던 기준가격이 1년 3개월만에 인상된 것이다.

박성봉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아파트 대규모 신규분양의 영향으로 올해도 양호한 철근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1월 75만6000t을 기록했던 철근 내수판매량은 지난 3월 96만t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반면 국내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가 지난달말 30만t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성수기에 돌입하는 4월말에는 20만t 초반 수준까지 감소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2분기에는 철근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철근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중국 철근 내수가격 폭등에 따른 수출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유통상들의 신규계약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근 공급부족으로 인한 유통가격 반등과 실수요 출하 가격 인상 등을 감안했을 때 철근 업체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수요 출하 가격이 t당 6만원 인상됐기 때문에 스프레드(제품가격-원재료가격) 확대가 예상된다"며 "현대제철, 한국철강 및 대한제강과 같은 철근업체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