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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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28일 미국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는 외국인의 사자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힘입어 증시는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춘욱 연구원은 "FOMC 성명서에 경제활동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문구가 들어가며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내용이 언급됐다"며 "이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진 가운데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4월 FOMC 정례회의에서 0.25%∼0.50%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미국 고용시장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이 둔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성명서에서는 "경제 상황이 연방기금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을 뒷받침할 정도로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지난달 성명서 표현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달러화 약세와 함께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9달러(2.93%) 높은 배럴당 45.33달러로 마감됐다. 배럴당 45달러대로 진입한 것이자, 올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홍 연구원은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시간외로 9% 내외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형 기술주들 대부분 시간외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날 오후 발표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이 나오면 엔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며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